5월 넷째주 엄마아빠와 함께읽는 성경이야기 - 세례받은 구스인( 행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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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재명 작성일20-05-23 15:37 조회2,227회 댓글0건첨부파일
- 가정성서 신약 제63장 세례받은 구스인 행8.pdf (556.0K) 3회 다운로드 DATE : 2020-05-23 15: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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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받은 구스인
(사도행전 8장)
사마리아의 거리거리에 복음을 전한 후, 베드로와 요한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빌립은 이들과 함께 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천사가 빌림에게 나타나,
“여기를 떠나 남쪽을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로 가라.”
하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빌립은 곧 사마리아를 떠나 남쪽으로 가서, 이윽고 가사로 통하는 길에 들어섰습니다. 둘레는 쓸쓸한 사막이었습니다. 빌립은 하나님이 어째서 이 같은 인기척 없는 곳으로 자기를 보내셨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대로 걸어갔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빌립은 뜻하지 않은 일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저쪽에서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마차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마차 속에는 첫눈에도 신분이 높은 사람임을 짐작게 하는 몸차림의 흑인이 앉아 있었는데, 큰 소리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의 앞에는 흑인 하인이 서서 두 마리의 말을 몰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구스 사람이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노아 시대부터 줄곧 흑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유대와는 상당히 먼 거리에 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의 구스라는 곳에서 온 흑인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굉장한 부자이며, 구스 여왕을 섬기는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일이었습니다.
그가 마차 위에서 읽고 있던 책은 예루살렘에 가서 산 성경 두루마리였습니다. 성경이라고 해도, 오늘날 우리가 읽고 있는 것과 같은 신약 성경은 아직 없었던 때였으므로 그가 읽고 있던 책은 구약 성경 중의 〈이사야서〉였습니다.
당시의 아프리카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고 있었지만, 그 구스 사람은 우상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참 하나님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자, 예루살렘 성전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이사야서〉를 사서 열심히 읽고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빌립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저 마차 곁으로 가까이 가거라.”
빌립이 다가가자, 그 사림이 〈이사야서〉를 읽는 소리가 똑똑히 들려 왔습니다. 그래서 빌립은
“지금 읽고 계시는 대목의 뜻을 아시겠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모릅니다. 가르쳐 주시는 분이 전혀 없으니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말하고는 빌립에게 마차에 올라와 곁에 앉기를 청했습니다.
그래서 빌립은 마차에 올라탔습니다. 그 사람이 읽고 있던 책은 예수님에 관한 예언서 이사야서 53장 7절이었습니다.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털을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어린 양처럼 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
구스 사람은
“저는 이 구절이 누구를 두고 한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예언자가 자가의 일을 쓴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일을 쓴 것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빌립은 이사야라는 예언자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죽음을 예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놀라운 사건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윽고 마차는 많은 물이 흐르는 냇가로 왔습니다. 구스 사람은 빌립에게
“물이 있군요. 마침 잘 되었습니다. 제게 세례를 주십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구스 사람은 마차를 멈추게 하고 빌립과 함께 물로 내려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빌립에게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물에서 나왔을 때 하나님의 영이 빌립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셨기 때문에 구스 사람은 더 이상 빌립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스 사람은 매우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기가 겪은 놀라운 이야기를 틀림없이 들려 주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주님의 영이 빌립을 해변가의 도시로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빌립은 거기서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님의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이리하여 예수님의 얘기는 차츰 널리 퍼져 갔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 있던 사람들은 그들이 가는 곳마다 예수님의 얘기를 했습니다. 또한 구스 사람에 의해 예수님의 말씀이 아프리카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점차로 더욱 먼 나라에서 퍼져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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